이미숙 시의원, 전주소각장 인근 원상림마을 집단 암 발병 주장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전주소각자원센터 인근 마을에서 집단 암이 발병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미숙(효자 3·4동) 의원은 13일 제318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에서 “지난 2006년 9월 준공된 전주소각장 인근 원상림마을 주민 50명 중 8명이 소각장 준공 후 암이 발병했으며 이 중 4명은 숨지고 4명은 투병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전주소각자원센터 건립 후 집단 암 환자가 발병하고 있는데도 환경영향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숙 의원에 따르면 전주소각자원센터 인근 원상림마을은 대기질 측정 항목 6개 중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지정악취항목에서 간접영향권(소각장 300m이내) 마을보다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3년마다 2차례 조사한 소각센터 환경상 영향조사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토양검사’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대표적인 오염물질인 ‘다이옥신과 중금속’ 측정 항목도 빠졌고 두 번의 조사 모두 동일한 기관에서 실시한 것으로, 결과 보고서의 내용도 수치만 약간 다를 뿐 정밀도를 찾아 볼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상림동에 소각장이 들어선 뒤 주민들이 소각장 굴뚝과 연기에 노출된 채 살고 있는 상황에서 암환자 집단 발병은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중 다이옥신 농도 조사와 건강영향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마을 주민 8명의 집단 암 발병 대한 원인규명과 주민건강 보호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어 조사지점과 항목 등을 확대해 다이독신, 중금속 측정도 굴뚝에서 2번 측정한 바 있다”며 “앞으로 주요지점을 추가로 선정해 측정하겠다”고 말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