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내달 29일 공식 운영에 돌입한다.

전주시가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 세계화를 위한 전통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007년부터 4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도2청사 부지 2만여㎡에 지상 5층 규모로 건립, 내달 30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동철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이하 전통문화전당)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 비전으로 ‘전통문화의 대중화, 산업화, 세계화’를 제시했다.

한국 전통문화의 융합클러스터를 통해 전통문화전당을 한문화(K-Culture) 융합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비전 실현을 위해 △전통문화자원기반 지역특화산업 육성 △전통한류 특화센터 허브 거점화 △신상품 개발을 통한 산업화 체제 구축 △전통문화 융합 전문인력 양성기관 정립 △전통문화 업체 및 관련기관 네트워킹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통문화의 창조적인 계승발전을 통한 문화 융성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능도 명확히 제시했다.

교육,체험,공연,전시,판매,연구개발(R&D) 등 콘텐츠 시설 운영을 비롯해 전통문화의 보존, 계승, 육성, 재창조를 위한 정책개발-지원사업, 전통문화산업 기반조성 및 활성화, 전통문화 디자인 개발 및 보급-지원, 공예-음식체험, 교육 및 전통문화상품 전시판매 등이 그것이다.

또한 공예를 선도사업으로 하는 전통문화 산업화를 위한 신기술 연구개발,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한문화 분야 가운데 전주만이 갖고 있는 강점으로 꼽히는 한지, 한식, 공예(소목)분야에 역량을 집중, 전통문화 융합상품의 대중화를 이끌어 세계와 지역을 아우른 글로컬(Glocal) 히트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구상이 눈길을 끈다.

이는 한지산업지원센터를 비롯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한옥마을, 한국공예를 대표해온 ‘천년전주명품 온’ 등 전주 문화상품의 시장 경쟁력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추진할 세부사업의 핵심은 우리문화의 저력인 전통문화를 대중화, 산업화, 세계화시키기 위한 수준?단계별 전문교육 인력양성에 맞춰졌다. ‘전통문화산업 인력양성 온(Onn) 아카데미’를 주제로 총사업비 12억9000여만원을 들여 10여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통문화전당 운영은 2003년 6월 전주시가 2000만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맡아, 초대 선장에는 김동철 원장(58)이 선임됐다.

사무국은 전략기획팀, 홍보마케팅팀, 경영지원팀 등 3개 팀으로 꾸려졌다. 향후 전통문화 융합전문인력 양성교육, 전통문화산업분야 융복합 특화 육성, 전통브랜드 유통플랫폼 구축운영, 시설공간 운영관리 등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전당은 이를 위해 국내 유일 한지 분야 연구개발(R&D) 및 교육시설이자 종이·한지분야 국제공인 시험기관인 한지산업지원센터를 통합한데 이어 전통과 현대문화, IT CT 등이 융복합된 창조적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을 담당할 전통문화창조센터(TCC)도 이달부터 통합운영할 예정이다.

김동철 원장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오늘의 문화를 읽어내고 과거와 현재, 미래와 소통하는 곳으로 한국문화의 중심으로 커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세대 교육과 문화, 산업을 결합하고 재해석해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인재육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전주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의 융복합으로 가치를 높여 대중화와 산업화는 물론 세계화의 초석을 다져 문화 융성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