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초상화를 만나다’ 특별전이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전주 한옥마을 여명카메라박물관에서 개최된다.   
 
특별전은 조선후기 대표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에서 ‘카메라 옵스쿠라’와 관련된 내용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카메라 옵스쿠라’는 그리스어인 '방(CAMERA)'과 '어둠(OBSCURA)'의 합성어로 '어두운 방'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16세기경 화가들이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용되었던 도구이다. 현재 카메라의 어원이기도 하다.
 
특별전에는 ‘카메라 옵스쿠라’ 관련 유물과 ‘카메라 옵스쿠라’를 활용해 그린 조선 후기 초상화를 전시한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카메라의 역사와 작동원리부터 카메라 옵스쿠라를 활용한 초상화 그리기 등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한다.
 
한재섭 관장은 “정약용의 실학사상에서 카메라를 찾아보는 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다”며 “서양문물로만 인식되던 카메라에 한국적 해석을 가미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아주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여명카메라박물관은 전북도민의 문화향유 증진 및 역사의식을 함양을 위한 ‘2015년도 작은 미술관·박물관 지원사업’, ‘2015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에 선정됐다.


/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