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상대파 폭력조직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주의 한 폭력조직 간부 최모(45)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9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변성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30년과 전자장치 부착 30년, 500시간의 폭력치료강의 수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생명을 앗아갔음에도 유족들의 피해에 대한 합의를 하지 않고, 유족들이 엄벌을 원하고 있어 피고인을 중형에 처할 필요성이 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최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깊이 뉘우치고 있고, 자수를 한 점 등을 감안해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최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며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죄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22일 오후 9시께 전주시 중화산동 한 명품관 앞에서 상대파 폭력조직원 A(44)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최씨에게 흉기를 가져다준 혐의(살인방조 등)로 구속 기소된 반모(42)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최씨와 함께 A씨를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구속 기소된 유모(44)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최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14일 오전 10시 전주지법 2호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