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가 현대자동차 전주연구소의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로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7일 성명을 통해 “현대자동차 전주연연구소 이전은 전북 자동차 산업의 성장률을 급락시키는 치명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로 이전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또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난 20년간 도민의 사랑을 받으며 자리매김 했다”며 “연구소를 이전하면 인구유출과 취업난 등으로 전북경제가 냉각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의회는 “현대차 전주연구소는 도내 전체 수출액 가운데 22%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핵심 R&D연구소로 큰 역할을 해왔다”며 “전주연구소 이전은 도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일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를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난 1995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20년 동안 도민의 사랑속에 전북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전주연구소는 전북 자동차산업의 핵심 R&D연구소로 상용차 설계와 제품개발 등을 담당, 지역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해왔다.

현대차 전주연구소를 남양으로 이전할 경우 연구원과 가족 등 1200여명이 전주를 떠나 지역경제에 상당 부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자동차가 전주연구소의 경기도 화성 남양 이전을 추진하면서 내세운 설비투자계획과 신규채용이 허구라고 주장했다.

현대차가 전주연구소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로 이전하는 대신 2020년까지 6년 동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집중 투자해 10만대로 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1995년 전주공장 설립 당시 이미 연간 10만대 중대형 상용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상용차 신차 연구개발 투자와 1000명의 신규채용, 직원과 소비자를 위한 GTC(Gloval Tradining Center)를 전주공장내에 건립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다는 대안도 지역경제에 미칠 타격을 덮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에도 전주연구소를 남양으로 이전 통폐합하려다가 생산공장 주변에 연구소와 연구인력을 배치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로 이전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은 “현대차 전주연구소는 한 기업의 연구소이기에 앞서 지역의 소중한 발전 자원이다”며 “지역경제의 중추적 연구소로 성장한 현대차 전주연구소의 경기도 남양 이전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