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이번주에 '새만금 동서2축 도로건설공사(1·2공구)' 등 10건, 3,154억원 상당의 공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몫은 극히 일부에 그쳐 외지 대형업체 잔치판이 점쳐지고 있다.
 
3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번주 집행되는 입찰 중 ‘전북과학교육원 이전 신축 전기공사’ 등 8건은 지역제한 입찰(8억여원) 또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공사(214억여원)로 222억원 상당을 지역업체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동안 줄기차게 지엽업체 참여 보장을 요구했던 1,752억 원 상당의 ‘새만금 동서2축 도로건설공사(1공구)’ 및 1,179억 원 상당의 ‘새만금 동서2축 도로건설공사(2공구)’는 기본설계 기술제안으로 국제입찰 방식이 적용됐다.
 
말이 국제입찰이지 실제적으로는 국내 1군 대형업체들의 잔치상으로 전락됐다.
 
7일 개찰 예정인 1공구는 현재까지 현대건설과 포스코, GS건설이, 2공구에는 롯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입찰에 투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참여하는 도내 업체들도 있지만 지분참여율이 극히 적어 외지업체만 배루르게 됐다며 푸념이 거세다.
 
도내 업체가 참여하는 1공구 컨소시엄 비율은 ▲현대건설(58%)-한백종건(10%)-관악개발(5%)-삼흥종건(5%) ▲포스코건설(51%)-삼부종건(5%)-지아이(5%) ▲GS건설(58%)-금도(15%)-삼호(17%)-신광종건(10%) 등으로 10~27% 사이다.
 
2공구는 ▲롯데건설(60%)과 손잡은 성전(10%)과 동일(5%)을 합쳐 15%에 불과하고 ▲코오롱글로벌은 도내 업체 참여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도내 업체의 참여지분이 고작 10~20%대에 그쳐 새만금개발청의 권장기준인 30% 이상을 크게 밑돌아 허탈감과 함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수 차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여러차례 당부해 왔지만, 결국 지역업체 배려는 무산됐다"라며 "지역에서 발주되는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업체가 들러리로 전락하는 현재같은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일 뿐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나마 전북조달청이 8건, 222억원을 지역의무 또는 제역제한으로 발주해 숨통을 트인건 다행이다.
 
전북청은 ‘전북과학교육원 이전 신축공사’(203억3,000만원)와 ‘전북과학교육원 이전 신축 전기공사’(1억5,000만원) 2건은 지역의무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의 '특수목적연구동 무균배양 설치공사'(3억5,900만원)외 2건은 지역제한으로, 전북기계공고 '생활관(성실관)내부보수 전기공사'(7,600만원)외 2건은 수의계약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