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실패한 30대 가장이 생활고를 못이겨 전국 주유소를 돌며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진안경찰서는 2일 주유소와 약국 등의 상가를 노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야간주거침입절도)로 강모(39)씨를 구속했다.

여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강씨는 지난해 사업에 실패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

결국 눈덩이처럼 쌓여가는 빚과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강씨는 약국이나 주유소 등에 혐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준비했다.

강씨는 지난해 11월21일 밤 12시30분께 진안군의 한 약국에 침입해 현금 55만원을 현금 18만원과 주유소 상품권 41만원 등 59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생활비로 충당했다.

진안에서 첫 번째 절도에 자신감이 붙은 강씨는 이후 전북과 전남, 충남, 대전, 경기 등 전국 주유소와 상가 등에 침입해 4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을 무대로 한 강씨의 절도행각은 사전답사를 하던 중 차량이 CCTV 찍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강씨는 경찰에서 “사업에 실패한 후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