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2명 중 1명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을 것이며, 절반 가까이는 현재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국 농촌 지역 4,000가구를 대상으로 ‘경제 활동과 문화·여가 여건’ 부문을 조사한 ‘2014 농업인 복지 실태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은퇴를 묻는 질문에 51.5%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31.1%), 이미 은퇴했다(6.1%)가 뒤를 이었다.
 
11.3%는 특정 은퇴 연령을 선택했는데, 은퇴 희망 연령의 평균은 63.7세였다.
 
경제 부문 중 농업 계획에 대해서는 ‘현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63.8%), ‘축소할 계획이다'(24.1%), ‘확대할 계획이다(7.4%)’, ‘영농을 중단할 계획이다(4.7%)’ 순으로 나타났다.
 
농업 승계자가 있는 가구는 9.4%였으며, 없는 가구는 58.9%,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한 가구는 31.7%였다.
 
월평균 생활비는 농가의 경우는 117.5만 원, 비농가는 140.7만 원으로 평균 134.1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188.8만 원), 70대 이상에서 가장 낮았다(59.5만원).
 
주요 생활비 지출 항목은 식료품비(25.2%), 광열수도비(18.0%), 보건의료비(16.5%) 순이었다.
 
읍 지역에 거주하고 비농가이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식료품비 비중이 다소 높은 반면, 면 지역에 거주하고 농어가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건의료비와 광열수도비 비중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현재 생활을 묻는 질문에서는 '현재 삶이 행복하다'(45.0%), "보통"(42.1%), '행복하지 않다'(12.9%) 등으로 답했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가족(4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건강(35.7%), 경제적 안정(12.8%), 대인 관계(6.2%), 일/직업(2.9%), 지역 생활 환경(0.9%)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 부문에서는 여가 활동의 주요 목적을 45.0%는 ‘몸과 마음의 휴식’, 22.7%는 '건강 유지와 체력 단련', 10.2%는 '자기 계발', 10.1%는 '즐거움과 재미'에 뒀다.
 
주된 여가 활동은 TV와 라디오 시청이 29.2%, 스포츠 활동이 17.5%였으며, 주로 혼자서(33.9%) 주 4회 이상(33.4%)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여행 횟수는 1.6회로 여행 경험자 45.0% 중 국내 여행은 36.3%, 국내 여행과 국외 여행은 6.0%, 국외 여행 2.7% 순이었다.
 
농진청 최윤지 연구관은 “이번 조사는 농촌 생활과 복지 실태에 대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으로 각종 연구·지도 사업, 정책의 기초 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이뤄졌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