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한·중 열차훼리사업에 군산항 배제
 - 전북도, 기반시설 마련 및 관련 연구용역 추진 등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을 촉구

전북도의회 박재만 의원(군산1)은 현재 정부에서 한국과 중국 간  열차훼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군산시와 전북도가 발 빠르게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열차훼리시스템은 화물을 실은 열차를 직접 배에 실어 운송하는 형태로 내륙의 철도운송과 해상의 페리운송을 접목시킨 시스템으로, 컨테이너선 규모의 선박 내부에 열차선로를 설치해 화물을 실은 열차를 선적한 뒤 출항해 도착지에서 철도에 바로 접속하여 곧바로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부두에서의 환적활동에 따른 각종 하역비용과 항만정체에 의한 물류비 등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고 컨테이너 운송이 불가능한 장척, 중량화물도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점으로, 즉 장거리 화물열차노선과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 1998년 중국측에서 먼저 제안했던 것으로, 우리 정부도 2002년 중국 철도부와‘한·중 열차페리 운항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듯하였으나 사업타당성조사 결과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실상 사업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과 더불어 다시금 필요성이 제기되어 현재 관련 연구용역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재만 의원은 “한·중 FTA 타결뿐만 아니라 중국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열차훼리사업을 군산항에서 추진할 경우 전라북도 전체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군산항은 중국과의 거리, 인입철도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서해 타 항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 여건을 가지고 있
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의원은 “처음 열차훼리사업에 대한 구상이 있을 당시부터 서해안 주요 항을 가진 지자체에서는 자체 타당성조사를 수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반면 전북도는 이러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실정이다.

군산항 활성화와 전북도 경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기대되는 사업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차훼리 운항을 위해서는 항만 내의 화물인입선 발착을 위해 양쪽 항만에 모두 갖추어져 있어야 하므로 인입선 설치 및 조차장 조성에 필요한 초기 고정비 투자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열차훼리 전용부두와 인입철도 등 기반시설 확보가 기본이다. 이에 대한 전북도의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끝으로 박의원은 “당장 전북도는‘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인입철도가 GCT(군산컨테이너터미널)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등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현재 박근혜정부에서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하여 전북도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연구용역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