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민노총 “전주집회 무기한 연기” 환영한다.
구제역으로 인해 전국의 농가들이 살얼음판을 기고 있는 판국에 전주에서 전국 단위 집회를 예고해 “축산인들뿐 아니라 전북 전체가 큰 불행이 닥치지 않나” 하고 걱정했었다. 전국적으로 대중이 많이 모이는 행사마저 취소하는 지자체가 대다수며 민심을 거스르는 일을 포기하는 현실에서 이번 민노총의 전주집회 무기한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앞으로도 통 큰 정책과 변화를 기대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계층 갈등이 심각한 국면에 처해 있고 양극화의 정도는 날로 깊어 가고 있다. 그 고통을 겪는 계층은 주로 서민 등 경제적 약자들이며 농, 어촌이다. 만일 민노총이 계획대로 5000여명의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려와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다면 평화로운 농도 전라북도를 구제역과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서 농축산 생산자는 폐망 할 것이다. 그로인해 민노총은 씻을 수 없는 죄값을 전라북도에 안고 살아야 할 것이다.
현재 전라북도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경제적 총량은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만도 안된 175만 명으로 울산과 격차가 별로 없다. 1인당 총 소득 1,573만 7천원으로 전국 평균(2,193만 7천원)의 71% 수준이다. 대한민국 9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참으로 낯 뜨거운 꼴지다. 과거 10년간 전라북도는 대통령을 빼놓고는 집권당의장, 국무총리, 국회의장, 감사원장, 국정원장, 각부 장관, 각 상임위원장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많았지만 전북을 위해서 나타난 결과는 무엇인가. 꼴지가 아닌가.
지역발전과 이 민족의 미래에 천착하고 설계해야 할 시기 내내 경쟁에 몰두하던 그들이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선거를 앞두고는 과거 어떻게 행동 하였는지를 전북도민들은 똑똑히 보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의 정치인들은 내 앞에 더 큰 감만 놓으려 했지 어려운 계층이나 지역의 현안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는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는지 묻고 싶다. 이번 시내버스 파업으로만 봐도 1개월째 그 어려운 고통으로 학생과, 부녀자,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정당은 나 몰라라 하고 있는것이 전북의 경우다.
이제는 민노총이 앞장서서 민의를 대변하고 정의의 편에 서야 한다. 큰 눈으로 세계를 보고 넓은 가슴으로 국민을 감싸안아야 한다. 돈 몇푼에 사측과 노조간의 불화를 해결코자 전국 집회를 전주서 진행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175만 전북 도민을 위한 대규모 집회는 아예 접어버려야 한다. 전북인의 간절한 소망이다.
민노총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권한다면 남북 통일에 접근한 전략과 구상을 면밀히 검토, 발표, 토론의 광장을 만들어야 한다. 독일이 너무나 준비없는 통일로 인해 엄청난 비용을 지출함으로써 경제적 고통을 감내한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우리의 갑작스런 통일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신묘년 한해야말로 전라북도민은 눈을 부릅뜨고 미래로 뛰어야 하고 민노총은 민족의 통일, 국가안보, 국민의 복지향상에 쉼없이 노력하고 분발해 주기 바란다.
국가발전미래교육 협의회
전라북도 지회장 이 종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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