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북의 위상을 제고해야 할 때이다. 전북의 위상을 제고하자는 말은 어느 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같은 발언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래도 전북의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는 말이 지금처럼 호기를 맞았던 때도 드물지 싶다. 확실히 지금은 전북의 명예와 자존심을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그동안 변방의 위치에서 중앙정부의 눈치나 보며 정체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전북도는 보다 과감할 필요가 있다. 향토의 몫을 챙기기 위해서는 때로 발언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는 말의 이유는 분명하다. 구제역이 한반도를 온통 들쑤시고 있는 중에 전라도 지역이 유일하게 청정지역으로 남았다. 한국축산업의 마지막 자존심을 전북과 전남이 함께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북의 방역 당국은 예방차원에서 김제와 진안의 가축을 살처분하는 모범을 모든 국민에게 보여 주었다. 다른 지자체의 방역당국이나 축산 농가들도 전북의 방역당국이나 축산농가처럼 해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
@위상을 제고해야 할 근거는 또 있다. 전북의 쌀이 전국의 모든 쌀보다도 품질이 우수함을 입증했다. 그것도 1위에서 4위까지 싹쓸이한 것이다. 그리고 5위를 뺀 6위마저도 전북 쌀이 차지했음은 괄목할 일이다. 지난 해 있었던 일이라고해서 쉬 잊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전북의 쌀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음은 결코 망각할 일이 아니다. 고장의 쌀이 전국의 시장을 석권할 법도 한데 여태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전북의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 그러면 도내 농가들의 수입이 오를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생각해보면 전북의 위상을 제고해야 할 이유와 근거는 많다. 전북 지역이 살기 좋은 고장임에도 그렇다는 평가가 별로 없음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자리 창출이 잘 안되고  있는데 그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전북도와 도민은 고장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일자리 창출의 몫을 달라고 꾸준히 중앙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은 전북의 위상을 제고해야 할 때이다.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