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백정기의사는 상해육삼정의거(일제강점기해외3대의거중하나) “백정기, 원심창, 이강훈의사 법정진술”에서 “우리가 너의 손에 잡힌 이상, 총살을 하든지 교살하든지 너희의 자유이다. 우리가 정당한 행동을 하다가 죽음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나키스트독립운동가 구파백정기의사는 1933년 3월17일 저녁9시 중국 상해요정 “육삼정”에서 주중 일본공사 아리요시(有志明)와 일본군 수뇌들을 폭살하려다 일본첩자의 밀고로 거사직전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언도받고 일본 장기감옥에서 복역 중 39세 일기로 천추의 한을 품고 순국하였다.

백정기의사는 1896년1월19일(음) 전북 부안군 부안읍 신운리에서 빈농의 아들로 2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호는 구파 자는 용선 본관은 수원 백씨이다. 13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그해 정읍시 영원면 앵성리에 사는 천석의 대농인 부자집 창녕 조씨의 딸과 결혼을 하였으며, 그해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처가 근처의 마을로 이사했다.

어릴 때 편모슬하에서 성장하는 등 어려운 환경과는 달리 타고난 성품이 남달리 활달하고 총명하였다. 15세 때 처가 도움으로 고부 두승산자락 영정정사에서 당대의 석학 간재전우 선생의 문하생으로 공부를 하면서 호연지기를 키웠다. 당시 함께 동문수학했던 인물로 일본 동경에서 2.8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근촌 백관수, 금둔 박승규, 인촌 김성수, 수당 김연수, 김기홍, 최동규 등이다.

윤봉길의거나 이봉창의거는 잘 알려져 있으나 흑색공포단의 아나키스트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육삼정 의거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제 강점기 3대 의거”의 하나인 (상해 육삼정 의거82주년)을 맞아 백정기, 원심창, 이강훈선생들의 나라사랑 순국정신을 계승하고자하는 기념행사를 상해현지에서 지난 17일 열렸다. 기념식은 유성엽 회장(국회의원) 구상천 상해총영사, 정희천 상해 한국상회장, 최병희 상해 전북인 회장을 비롯한 백정기의사 기념사업회 회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기념식이 끝난 후 참석했던 회원들은 육삼정 의거 현장 및 상해 임시정부 청사 등을 견학하고 다시금 의사님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일에 동참했다.

어떤 험악한 조건에도 굴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정신을 절감했다. 그리고 필자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의 독립과 함께 세계펑화를 위해 앞장섰던 자랑스런 육삼정의거 82주년 상해기념식을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고 더불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갈등을 치유하고 미래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광복70주년을 맞이하여 선열의 애국정신을 전북 도민과 함께 꽃 피우자.

전북 장애인 배드민턴 회장 강 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