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건 봄꽃이 아니라 오히려 신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의 활기찬 걸음과 웃음소리가 아닐까 싶다. 3월의 시작과 함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신학기를 시작하였다. 모두가 새 학교, 새 학년, 새 학급, 새 선생님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학교에 등교했을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 그건 우리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신학기 부푼 기대를 안고 등교하는 미소 띈 우리 학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항상 가득하도록 해줘야 하는 게 우리 어른들의 의무일 것이다. 

학교폭력신고센터가 제공한 학교폭력 신고 접수 건수를 보면 2013년 1ㆍ2월 1만 763건에 비해 3ㆍ4월은 2만 2천778건으로 112%가 증가했으며, 2014년 1ㆍ2월은 6천992건에 비해 3ㆍ4월은 1만 5천761건이 접수돼 125%가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 통계를 통해서 신학기인 3월, 4월에 학교폭력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학기에는 흔히 말하는 ‘서열 정하기’ 다툼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신학기에 많이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하여 학교담당 경찰력을 신학기에 집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대처이다. 그러나 이런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함이 있다. 학부모, 교직원 등 학생들과 깊히 관련된 사람들은 물론 사회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기가 바로 이 때이다.

다행인 것은 어린 아이들 싸움(학교폭력)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이 모르는 학교폭력은 늘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하며, 실제로도 여전히 학교폭력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은 꾸준히 있다. 경찰,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폭력에 관련된 사람들은 항상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특히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신학기에는 우리 학생들에게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