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206항공대대 이전 후보지로 도동동이 결정됨에 따라 항공대 이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주 북부권 개발사업을 가로막고 있는 206항공대대 이전 추진의 출발점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주시는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35사단과 항공대대 이전을 추진, 당초 항공대대는 김제신공항 부지를 검토했으나 2008년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1년 국방전문 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연구용역을 의뢰해 작전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임실6탄약창과 완주 하리, 전주 도도동 등이 최적후보지로 선정된다. 이에 전주시는 35사단이 이전하는 임실6탄약창으로 항공대대 이전을 추진했으나, 임실군 지역민들의 반발에 막혔다.

항공대대 이전 반대를 고수하는 임실 지역민들의 반발에 막힌 전주시는 제3의 후보지를 물색, 전주시 덕진구 도도동과 완주군 이서면 이성리 두 곳에 대해 국방부에 작전성 검토를 의뢰, 도동동이 최적지로 평가를 받았다.

작전성 검토는 실제 헬기를 띄워 이착륙 문제 등을 점검하는 절차로, 대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부가 맡고 있다.

전주시 또한 항공대대 이전부지로 도도동이 타 자치단체와 불필요한 지역갈등을 피하고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최적지로 보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헬기 이착륙 등에 따른 소음도 생활소음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전주시가 기자단과 함께 강원도 춘천의 205항공대대를 현지 실사한 결과, 항공대 주변 1㎞ 반경에 19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나 헬기 이착륙 등 소음도 일상 생활수준으로 주변 농가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항공대대가 위치한 송천동의 경우도 부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대형 아울렛 등이 들어섰으나 소음 등 주민 민원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시로 헬기에 이착륙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작전훈련시 일시적으로 운행되고 있어 소음 피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당초 이전 대상지인 임실군민들의 반발로 10년이 넘게 표류한 항공대대 이전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35사단과 항공대대 이전으로 전주 북부권에 들어서는 에코시티 조성사업 역시 한층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는 100만 광역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송천동과 호성동, 전미동 일대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개발하는 북부권 개발사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도도동 지역민들을 설득해 항공대대 이전을 차질없이 진행, 전주 북부권 개발과 함께 도시 균형발전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