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표류하고 있는 전주 206항공대대 이전 부지로 전주 도도동지역이 최적지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방부에 전주항공대대 이전 후보지에 대한 작전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도도동이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작전성 검토는 실제 헬기를 띄워 이착륙 문제 등을 점검하는 절차로, 대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부가 맡고 있다.

전주시 또한 항공대대 이전부지로 검토하고 있는 전주와 완주 두 곳 중 도도동이 불필요한 지역갈등을 피하고 장기표류하고 있는 항공대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최적지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헬기 이착륙 등에 따른 소음도 생활소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강원도 춘천의 205항공대대를 현지 실사한 결과 항공대 주변 1㎞ 반경으로 주민들의 소음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군 캠프페이지에 1980년 부대를 창설한 춘천 205항공대대는 1987년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로 부대를 이전, 26만4000㎡ 부지에 300여명의 군병력이 상주, UH-1H 등 헬기 3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춘천 항공대대 주변 2㎞ 반경에 650여 세대, 1㎞ 반경에는 19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나 헬기 이착륙 등 소음도 일상 생활수준으로 주변 농가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시로 헬기에 이착륙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작전훈련시 일시적으로 운행되고 있어 실생활에는 불편함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국방부의 전주와 완주 2곳에 대한 작전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국방부에 이전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이전 대상지였던 임실군민들의 반발로 10년이 넘도록 표류한 항공대대 이전사업 추진이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진행될 전망이다.

또 전주 35사단과 항공대대를 이전한 뒤 그 부지위에 들어서는 에코시티 조성사업 역시 한층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도동에 인접한 김제와 익산지역의 반발에 따라 전주시가 이들지역에 대한 설득 노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장기 표류하는 항공대대 이전이 이번에도 일부 지역민들의 반발로 미뤄질 경우 전주 북부권 개발사업도 막혀 시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어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대대 이전지로 전주 도도동으로 유력하게 떠오른 배경에는 1㎞ 반경에 거주하는 57가구 주민들의 호의적인 반응과 함께 지리적으로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기자들과 전주 206항공대대와 규모가 비슷한 춘천 205 항공대대를 실사한 결과 헬기 이착륙 등 소음도 생활소음 수준으로 부대 주변 주민들의 불편도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국가 안보와 전주 북부권 개발사업을 위해서도 전주 항공대대 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