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3.13 독립만세운동이 뜨거운 열기속에 성대하게 펼쳐졌다.

광복회 전주시지회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신흥고등학교 교정에서 학생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3 만세운동을 재현, 애국혼을 일깨웠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만세운동에는 일제의 강압에 맞서 1919년 3.13 만세운동의 선두에 섰던 신흥고와 기전여고 학생들이 대거 참여,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에 이어 풍남문광장까지 만세행진에 나섰다.

광복회 오인탁 전주시지회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굳건한 민족의 자긍심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3.13 만세운동은 3.1 독립만세운동 거사를 전해 들은 개신교 교인들과 신흥고, 기전여고 등 학생들이 주축을 이뤄 전주읍 장날인 이날 독립만세운동을 일제히 전개했다.

만세운동 시위에 나선 임영신, 최경애, 최금수, 함연춘, 정복수, 송순이, 김신희, 최요한나, 강정순, 김순실, 김나현, 김공순 등 학생들이 만세시위에 참여해 일제에 구속, 기속됐다.

1930년 1월 24일에는 광주학생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기전여학교 학생들이 격문을 뿌리고 깃발을 꽂으며 만세시위운동을 전개하다 39명이 구속돼 철창에 갇히는 아픔을 겪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