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춘포면 소재 ‘만경강 춘포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감리단 사무실에서 최근 열린 구담교 신설사업 주민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구담교 연결 고가도로를 익산국토청이 세워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최근 열린 설명회에는 주민대표 10여명과 최낙관 익산국토청 주무관, 익산시 관계자, 현장소장, 감리단장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를 시작하자마자 주민들은 그간 어려움이 생각난 듯 “익산국토청이 교량만 만들고 연결 고가도로를 안 만들면 누가 이 공사를 하라는 말이냐”는 등 고가도로 건설요구를 거세게 주장했다.

익산국토청이 ‘만경강 화전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구담교’는 익산시 춘포면 구담마을과 춘포 면소재지를 연결하는 기존 구담교가 노후협소하고 홍수에 침수가 되는 등 어려움이 있자 108억원을 들여 680m ‘구담교’ 신설을 이 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구담교 지척 춘포면 소재지에만 중촌. 신촌. 화신. 회화 마을과 만경강 남단 구담마을 등 5개 마을 390여 세대나 되는데 주민의견을 반영치 않고 만경강 제방위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려는 익산국토청의 안이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구담교를 춘포면 소재지 도로와 직접 연결시키도록 설계해 놓고 제방 위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4-5m 낮은 주택가 주민들은 야간에 자동차 불빛이 직접 비추고 항시 머리 위로 차량이 지나는 등 생활환경에 큰 침해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사정에 어두운 외지인들이 ‘구담교’를 고속주행하다 춘포면 기존도로와 직접 연결됐을 것이다고 착각하고 직진을 계속하다가 훨씬 낮은 제방 아래 도로로 추락할 위험성이 있다”며 설계변경을 강력 요구했다.

이 같은 민원이 해결될 조짐이 없자 주민들과 익산청 및 익산시, 공사관계자들이 주민설명회를 갖게 됐는데 주민들은 “익산국토청은 고가도로 부지가 하천부지가 아니다며 익산시에 미루고, 익산시는 예산이 없다며 익산국토청에 떠넘기면 주민들은 어떻 하란 말이냐?”고 반발했다.

이어 “안전성, 주민생활권 보장 등에 따라 회전교차로는 절대 불가하고 구담교와 직접 연결하는 고가도로를 건설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익산국토청은 차량통행이 많지 않다는 점을 주장하는 반면,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많은 차량이 다닌다며 “생명보다 더한 소중한 것은 없는데 연결 고가도로 없이 회전교차로만으로는 대형사고가 우려된다”고 고가도로 건설을 강력 주문했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