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11일 치러지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불·탈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더욱이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기관에 적발되는 불법행위 대다수가 기부행위와 금품·향응 제공인 것으로 알려져 '돈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6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전북 선관위)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 불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전북 선관위는 이날 현재까지 총 50건(경고 39건·고발 6건·이첩 3건·수사의뢰 2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위반행위 유형별로는 기부행위 등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자메시지 이용 10건·인쇄물 관련 9건·허위사실 공표 1건 등이다.

실제 선거 당선을 목적으로 조합원 180명에게 자신의 명의가 표시된 물품(멸치세트)을 보낸 진안의 한 농협조합 출마예정자가 적발됐다. 조합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하고, 협찬금을 제공한 고창의 한 농협 조합장이 선관위 단속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조합원 330명에게 추석선물로 굴비 1박스씩을 돌린 김제의 한 농협조합장 선거 입후보예정자가 적발됐다. 상대 입후보예정자에게 불출마를 조건으로 금품을 제공한 현직 농협조합장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의 수사망에도 잇따라 불법행위를 저지른 선거사범이 적발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이번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총 66건에 81명(수사중 74명·불구속 3명·수사종결 4명)을 적발했다.

단속 유형별로는 ▲금품·향응 제공 42명 ▲사전선거운동 23명 ▲후보비방 허위사실공표 9명 ▲조합 임직원 등 선거개입 3명 등이다.

전북 선관위 관계자는 "이른바 '돈 선거' 등 중대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면서 "불법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은 최고 1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고, 신원도 철저히 보호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깨끗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불법 선거행위에 대해 집중단속하고 있다"면서 "선관위·검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3월11일에 치러지며 전북지역 조합은 농·축협 93개, 수협 3개, 산림조합 12개 등 총 10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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