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2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익산선관위는 조용하며 깨끗한 선거를 치루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나,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면서 특정농협은 내년 ‘총선 전초전‘이라거나 특정후보 지지자가 10여명 주민과 식사를 하다가 경찰조사를 받고 ’계모임 결성‘을 명분으로 간신히 빠져 나왔다는 풍문이 나도는 등 극히 뒤숭숭하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현직 시의원은 특정후보를 밀고, 낙선한 인물은 3년 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다른 사람을 지지한다”는 등 조합장 선거를 목전에 두고 주민과 정치인 등의 지지자에 따라 공개석상에서 삿대질을 하는 광경까지 연출된다.

익산지역은 지역농협 12개, 원협 및 축협 등 품목농협 2개, 산림조합 등 15개 조합 가운데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황등농협(조합장 최사식)을 제외한 14개 조합 44명 후보들은 막판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

이들 44명 후보들은 나름대로 지지 조합원 확보는 끝났다고 판단하고, 독거노인이나 고령조합원 등 외부활동을 전혀 못하거나 와병 등으로 평소 접촉이 전혀 없던 조합원을 찾아 나서는 등 ‘이삭’줍기에 지난 주말과 일요일을 꼬박 소비했다.

그러나 A농협의 경우, “정치인 출신이 조합장에 출마하며 ‘내년 총선 전초전’이라는 풍문이 사실처럼 나돌며 국회의원 물망에 오르는 인물을 추종하는 시. 도의원까지 완전 패가 갈렸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된다.

또한 B농협은 “평소 친하던 지역유지끼리 지지 조합장 후보가 달라 고성이 오가다가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 완전 사이가 틀어졌다“는 풍문 등 주민갈등으로 인한 선거후유증도 심각할 전망이다.

특히 익산관내에서 향응을 베풀면 금방 탄로 나므로 김제나 전주, 군산, 심지어 충남 서천 등지로 지지 조합원을 식사와 술 등 ‘원정 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막판 혼탁상이 극심하다.

심지어 “특정후보 지지자가 타시군에서 10여명과 식사를 하다가 조합장 선거관련 모임으로 파악한 현지주민 신고로 경찰조사를 받고 ‘계모임 결성’을 위한 식사자리다고 주장해 간신히 빠져나왔다거나 익산경찰에 이첩됐다는 풍문 등이 파다해 진위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C농협 특정후보 열렬 지지자는 “사실 돈은 오래 전, 평상시 관혼상제 등을 통해 거의 뿌려졌으며 선거초반에 줄 사람은 다 준 것으로 안다”고 거리낌 없이 말해 표면상 비교적 조용한 것과는 속내가 완전 다르다는 것을 입증한다.

익산시민들은 “14개 조합의 조합원만 3만여 명에 달해 3인 가족 기준 10만 명이 직접 선거에 연관되고 조합장 선거는 차기 총선 및 지방선거와도 밀접해 시. 도의원도 성향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특정후보를 돕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막판 불법비리로 선거가 얼룩지지 않고 주민갈등을 비롯한 후유증이 없이 끝나길 바란
다”고 주문했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