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와 소형 수신기 등을 동원해 사기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5일 첨단 장비를 동원해 사기도박을 한 유모(22)씨 등 3명을 사기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3시간에 걸쳐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양모(44)씨 등 2명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3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판을 벌이기 앞서 원룸 안 형광등 뒤쪽에 몰래카메라를 미리 설치한 뒤 특수약품을 처리해 상대방의 패를 읽을 수 있는 ‘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룸 밖 모니터가 설치된 차량 안에서 몰래카메라를 통해 상대방의 패를 확인한 일행이 귀에 소형 수신기를 끼고 도박에 참여한 다른 일행 2명에게 상대방의 패를 알려주는 수법으로 판돈을 챙겼다.

조사결과 이들은 도박장비 사이트에서 특수카드와 몰래카메라, 극소형 송신기, 모니터 등 500만원 상당의 장비를 구입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원룸 주변에 시동을 켜놓고 장시간 차량을 주차하고 있던 이들을 수상히 여기고 검문검색을 실시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용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