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이 화려해지는 봄을 맞아 스포츠 업계가 분주하다.

운동복과 일상복을 매치하는 '애슬레저 룩', 평범함을 추구하는 '놈코어룩'처럼 편안하지만 세련된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운동화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한 탓이다.

업계는 봄을 맞아 빈티지, 파스텔 색상, 슬립온 등의 특징을 갖춘 운동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빈티지, 8090의 향수 자극하는 '원조' 운동화 인기

오랜 역사를 가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정체성을 살린 '옛날 그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추세다. 푸마는 1991년 출시했던 트리노믹 시리즈를 그대로 재현한 '트리노믹 XT1/XT2플러스 오리지널'을 선보였다.

특유의 네온 색상과 추상적인 프린트가 90년대 힙합 패션과 맞물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춘 벌집 모양 쿠션도 특징이다.

이번 제품도 90년대 감성을 살리는 그린, 옐로우 등의 네온 색상을 사용했다. 디자인과 색상, 심지어 제품 상자까지 같다. 

아디다스도 올해 '슈퍼스타 빈티지 디럭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970년대 미국 프로 농구선수와 스트리트 패션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농구 선수의 부상을 줄이기 위한 조개껍질 모양의 앞 코가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삼선 스트라이프에 레드, 그린, 네이비 등 색상을 더해 복고 분위기를 살렸다.

리복도 러닝화 '벤틸레이터'를 출시했다. 90년대 출시한 클래식 라인 그대로를 살렸다. 그린, 블루, 핑크 등 3가지로 선보였다.

◇은은한 파스텔 색상, 봄을 물들이다

봄을 맞아 부드러운 색상으로 물든 운동화들도 대거 선보였다. 스코노의 '크리미 러버'는 깔끔한 디자인에 파스텔 색상으로 상큼함을 더했다. 핑크, 민트, 그레이, 네이비 등 부드러운 색상으로 출시했다.

휠라의 '젤라또'는 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을 의미한다. 민트, 망고, 딸기 등 여성용 3가지, 초콜렛, 그린티, 흑미 등 남녀 공용제품 3가지를 발랄한 색상명과 함께 출시했다.

뉴발란스의 'ML999AA 라벤더'는 라벤더 꽃처럼 은은한 보라색이 특징이다. 스웨이드와 매쉬 원단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렸다.

◇슬립온, 올해도 계속되는 인기
 
'슬립온'의 인기가 꾸준할 전망이다. 슬립온은 운동화 끈이나 장식 없이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는 형태를 자랑한다. 올해 봄 출시 제품들은 화려함을 더했다.

스니커즈 브랜드 '케즈'는 물방울과 꽃 무늬가 돋보이는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금강제화의 '랜드로바'는 '슬립온 스니커즈' 5종을 출시했다. 블랙, 화이트, 레드, 그레이 등 깔끔한 색상에 다양한 프린트로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jab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