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변성환)는 4일 여중생인 친조카를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로 기소된 한모(42)씨에게 징역 2년6월과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한씨에 대해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한씨는 지난 2013년 3월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자택에서 잠든 친조카 A(14)양의 옷을 벗긴 뒤 A양이 저항하자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씨는 같은해 12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집을 찾은 B(15)양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한씨는 지난해 9월 면허가 없는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2013년 9월 타인의 주민등록증 사본을 이용해 관련 서류를 위조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나이, 피해자와의 관계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고,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사기죄로 실형을 산 전력이 있음에도 또 다시 사기 범행에 이른 점 등을 감안하면 피고인을 실형에 처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용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