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보훈단체 회원(회장 강호열) 30여명은 10일 오전 전주시청브리핑 룸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을 볼모로 벌이는 버스파업은 가장 비열하고 졸렬한 방법으로 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버스파업을 조속히 풀기 위해 노조와 사측이 적극적으로 서로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라며, 날이 갈수록 원성이 짙어가는 현실에서 너무도 개탄스럽고 화가 치밀어 이대로 파업을 두고 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시보훈단체 회원 1만여 명은 대부분 신체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더욱이 노약자 임에도 노ㆍ사 양측은 이 같은 사정을 무시한 채 한 치의 양보도 양보 없이 기 싸움으로 힘겨루기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교통대란이 날마다 빚어지는 어지러운 현실을 볼 때 명분도 없고 기약도 없는 이번 파업은 절대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버스노조의 처우개선 요구는 노ㆍ사간에 협상으로 해결해야함에도 시민의 이동권을 볼모로 해결하려는 강압적인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장기간 버스파업으로 지역상권이 침체되고 있는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파와 폭설까지 내리면서 서민들과 약자들이 느끼는 고통은 더 이상 인내의 한계를 벗어나 또 다른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 등 파업은 또 다른 사회악을 불러일으키면서 전주시민들을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다며, 왜 전주시민들을 볼모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