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행사로 수집한 고객정보를 불법으로 매매한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게 번지고 있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전주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16일 오전 11시 홈플러스 전주 효자점 앞에서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홈플러스 불매운동 선포식을 갖고 완산점과 전주점에서 릴레이 불매운동을 벌였다.

 이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홈플러스 경품행사는 처음부터 고객의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부도덕한 홈플러스의 행태에 불매운동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의 개인정보 불법 매매에 대해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홈플러스는  불법 매매한 피해자와 판매 정보내역, 유출 시점, 판매 보험사 등을 공개하고 대국민 사과와 조속한 피해배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도성환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6명은 경품이벤트 명목으로 약 712만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수집, 보험사에 판매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지난달 30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총 2400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판매해 23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소비자교육원,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녹색소비자연대, 한국부인회총본부 등 전국 10개 소비자 단체는 소비자의 권리 침해 및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진행을 검토 중으로 이후 공동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