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전주시가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어 향후 해결방안이 주목된다.

 이 같은 현상은 전북도와 전주시에서 맺은 전주종합경기장 이행각서에서 비롯된다.

 전북도는 종합경기장을 전주시에 양여(자지소유를 남에게 건네줌)계약을 통해 경기장과 야구장을 철거하고 호텔과 컨벤션센타를 짓는대신  대체 체육시설 건립 할 것을 내용으로 이행각서를 전주시와 체결했다.

 15일 도 관계자에 따르면 “전주종합경기장에 관한 이행각서에는 체육시설용도 변경이나 폐지할 때 대체시설로 이행하겠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의 입장은 현재 전주종합경기장 장소가 아니어도 다른 곳으로 대체시설인 육상경기장, 야구장등 건립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반면 전주시의 경우는 국비가 지원되는 호텔과 컨벤션센타를 우선 건립 하면서 연차적으로 수요를 보면서 한다는 것이다.이와 같은 대립양상을 해결하기 위해 제 1차 실무협의회가 13일 전주종합경기장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전북도 체육정책과장 외 3 명, 전주시는 생태도시국장 외 4명이 참석했다.

 주요내용은 ▲ 종합경기장 양여계약 이행 상황, 대체시설 건립대책에 관한 사항(전북도 입장) ▲컨벤션센터 및 호텔건립계획(전주시 입장)이다.  

 전주시는 양여 목적에 맞도록 협의해 나가면서 시기와 규모 등은 추후 협의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표명했다. 우선 시급한 컨벤션센타와 호텔 건립에 대해 전북도에 협조를 요청했다. 즉 현 시설을 다른 시설로 활용하고 추가수요가 발생하면 단계적으로 대체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과 현 상황에서 재원 등 구체적 계획수립이 어려우나 시기별로 추후 방안을 만들어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북도는 대체시설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양여를 했기에 체육시설의 대체시설 확보가 가장 큰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갈등은 쉽게는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전북 도민들을 위해 무엇이 더 소중한 가치인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한편 도 관계자는 차기 실무협의회는 전주시 제시한 내용을 검토한 후 전주시와 협의하여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