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만년 적자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하수도 재정 확충을 위해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인상해 3년 뒤에 현재의 2배까지 올릴 계획이다. 전주시는 t당 하수처리 비용은 845원이지만 사용료는 398원에 불과해 현실화율이 47％에 그치고 있어 하수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일 전주시의회에 하수도사용료 조례개정(안) 현실화 제안설명을 통해 하수도사용료를 조정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의회에 보고된 조례개정안은 2014년 하수도 요금에 비해 올해는 평균 43％가 인상된다. 또 오는 2016년에는 2014년 대비 78％까지 올리고 3년 뒤인 2017년에는 평균 2배 가까이 하수도사용료가 인상된다.

 이번 하수도사용료 인상에 대해 전주는 하수도 요금이 처리원가에 비해 너무 낮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전주시의 하수도 사업 적자는 1420억원에 달해 요금 인상 없이는 추가적인 하수도 시설 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하수도사용료 인상안을 이달 말께 공포 한 후 4월 하수도 요금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어려운 시민들과 기업 경영여건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하수도사용료를 현실화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3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사업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사용료 현실화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yu001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