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축구 실력과 독특한 외모로 유명한 호나우지뉴(31)가 AC밀란을 떠나 브라질 플라멩고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은 9일(한국시간)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구단주(67)의 말을 인용해 "AC밀란과 플라멩고가 호나우지뉴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갈리아니 부구단주는 "나는 호나우지뉴가 플라멩고로 갈 것을 99.9% 믿는다"고 말했다.

 호나우지뉴에게 관심을 가졌던 브라질의 그레미우, 플라멩고, 팔메이라스 중 플라멩고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이다. 당초 친정팀인 그레미우가 호나우지뉴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이적도 사실상 확정적이었지만 틀어졌다.

 1987년 그레미우에서 유스 선수로 축구를 시작한 호나우지뉴는 그레미우 성인팀에서 활약하다가 2001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을 통해 본격적인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허를 찌르는 드리블과 패스로 '외계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 이적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4년과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고 2008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AC밀란에 입성, 2년 6개월 간 활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