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식 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치주조직과 함께 턱뼈에 치아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분위인 치아뿌리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 '스테릭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5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같은 연구 결과는 치의학 분야 권위지인 국제치과연구학회지(J Dent Res) 온라인판(1월7일자)에 게재됐다.

  조의식 교수 연구진은 치아뿌리 형성 과정에서 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오스테릭스'가 없으면 치아를 구성하는 상아질의 기질을 분비하고 석회화를 유도하는 세포인 '상아모세포'가 성숙
되지 못해 결국 치아뿌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상아모세포에서 오스테릭스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한 생쥐를 관찰한 결과, 치아머리는 정상적으로 형성됐으나 치아뿌리는 짧고 매우 얇은 비정상적 형태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치아뿌리를 만드는 상아모세포의 분화과정에서 오스테릭스가 필수적임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치아의 대표적 고질병인 치주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치아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치아와 치주조직을 재생하는 바이오치아 연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조의식 교수는 2013년에도 치아 상아질과 치아뿌리 형성에 있어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필수적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바 있다.

 조 교수는 "연구진이 새로 밝혀낸 치아뿌리 형성 조절 기전은 향후 바이오치아를 만드는 데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며 "상실된 치아와 치주 조직의 치료법 개발과 바이오치아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