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방법원 형사3단독(서재국 판사)은 5일 심판비를 빼돌려 행사비로 유용한 혐의(업무상횡령)로 기소된 김제시축구연합회 회장 김모(52)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8월31일  제4회 김제시장기 축구대회를 주최, 경기에 심판으로 참여하지 않은 11명에게 심판비 명목으로 각 13만원씩 송금,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43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김제시의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축구대회를 주최, 총 5회에 걸쳐 1849만원을 빼돌려 자체 행사비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씨는 지난 2008년 11월8일 김제의 한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축구 경기 중 심판의 뺨을 때리고 항의한 A씨를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 A씨와 원만히 합의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피고인이 유용한 금원을 모두 반환해 변제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