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도내 공립초등학교 재학생들에게 1인당 연간 3만원 상당의 학습준비물이 지원되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학습준비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학습준비물지원센터' 운영 등 체계적 관리에 나섰다.
지난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의 경제·심리적 부담을 경감하고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올해 학습준비물 관련 예산으로 38억6천여만원을 책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일선 학교가 자체적으로 학생 1인당 3만원 이상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려 보내는 등 이를 의무 규정으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도내 418개 공립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 12만8천864명이 이번 학습준비물 지원의 혜택을 받게 됐다.
학년별 지원품목으로는 ▲1학년 줄넘기와 악기세트 등 35종 ▲2학년 검정도화지와 목공용 딱풀, 소고 등 59종 ▲3학년 국어사전과 원고지 등 40종 ▲4학년 고무 찰흙과 자세테이프 등 51종 ▲5학년 꼬마전구와 화선지 등 51종 ▲6학년 드라이버와 바느질용품 등 70종이다.
현재 학교별로 운영중인 학습준비물지원센터는 남는 공간이나 교실 등을 활용해 자체 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주로 물품의 낭비, 훼손, 도난을 예방하고 효율적으로 보관·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도내 학교에 '학습준비물지원센터'가 설치된 학교는 전체(412개)의 절반 정도인 200여개교 정도이며 올해 추가로 50여 학교가 설치, 내년에는 160여 학교가 센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습준비물지원센터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도 및 관리·감독에 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센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지원품목을 사전에 안내해 학부모의 이중구입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 내용을 학부모회, 가정통신문, 학교홈페이지 등에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준비물 지원 지침에 따라 일선 학교는 사전에 교육과정 내용을 분석, 학교의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학년별 학습준비물 준비 계획을 세워 각각의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중한 예산으로 지원되는 학습준비물들이 낭비되거나 훼손, 도난, 중복구매 되는 일이 없도록 체계적인 보관·관리에 힘쓰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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