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수 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은 4일 제318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전라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저소득층 중학생 교육지원 사업(드림클래스)을 포기하여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학습 받을 권리를 빼앗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삼성그룹에서 진행하는 ‘드림클래스’는 교육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목적으로 2013년부터 시작, 3주간 대학생 강사와 합숙을 하면서 저소득층 학생들이 취약한 영어, 수학과목 학습 및 진로 특강, 자기주도학습 특강, 국립발레단 공연, 열정락서 관람, 스포츠 관람, 액티비티, 멘토와의 대화 등을 운영한다.

 강영수 위원장은 “교육 참여 학생들의 영어, 수학과목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는 1인당 최대 25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해 일석 이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을 포기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삼성드림클래스사업을 신청을 하지 않았다.

 9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지원하지 않은 전북 교육청에서는 방학 중 과제물 부여 금지와 자유로운 탐구활동 저해 등 전북의 교육철학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또 삼성에서 지난해까지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농산어촌 학생들만 참여토록 했지만 올해 전체모집 120명 중 전교 상위 3% 이내 학생 20명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선발계획을 갑자기 변경, 본래의 사업 취지와 부합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강 위위원장은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참여 희망학생 기회와 권리보다 우선되고 중요시 되어야 하는가” 되물으며,“경제적,사회적으로 힘든 현실에 놓인 전북의 모든 학부모들도 맹자의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자식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으니 부족한 부문은 전북교육의 수장인 김승환 교육감이 채워 주셔야 마땅하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기업이 나서기 전에 교육청이 챙겨야 할 부분은 꼼꼼하게 챙기고, 계층 간 교육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제적,사회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더욱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드림클래스사업은 삼성그룹이 지원하는 교육지원 사업으로 2013년 여름부터 시작, 지금까지 전북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도내 중학생 680명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대학생들에게 학습지도를 받았다.


 /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