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영어회화전문강사(이하 영전강) 들이 지난 26일부터 전북교육청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30일에는 전국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영전강은 초·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학교비정규직 강사를 칭한다)

 이들은 전북교육청이 수업시수 부족을 이유로 계약에 제동을 걸어 고용위기를 몰고 왔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법으로 정한 수업시수를 완화하면서까지 이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스포츠강사 공용문제로 진통을 겪은 전북교육청이 또다시 어려움에 봉착했다.

 영전강측은 2013년말 국정감사에서 전북은 전국 해고율 2위로 해고 방지 노력이 미비하다고 지적을 받은 바 있고 2015년  정규 수업시수만으로 15시수이상 학교만 신규채용 및 재계약이 가능하다
고 밝혀 초등 영어전담교사의 시수 확보 후 남는 시수로 영전강 신규채용여부 결정으로 2014년보다 더욱 개악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영전강은 1년 단위 계약으로 최대 4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영전강 조합원들은 “4년이상 전북 공교육을 위해 헌신한 140여명의 영전강 인원의 고용을 책임져라”고 주장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은 도교육청 로비 집회는 불법농성”이라고 밝히고 “학생수와 학급수가 점차 줄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