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경유와 관련, 원안대로 고속철을 유지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국토부의 안일한 태도에 연일 터져 나오는 도민들의 분노은 식을 줄 모르고 있어 감정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28일 밝혔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도민들의 뜻을 대변해 전방위 모든 시스템을 풀가동해 강력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고 표명했다.  

 도는 지난 19일 호남권 3개 광역단체장 공동 성명 발표 이후 도민들과 전북 정치권과 공조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정부와 코레일측에 맞서고 있다.

 도는 정치권을 비롯한 애향운동본부 등 각급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에서 뜻을 모아 함께 대처해 준데 대해 감사하며, 앞으로도 공동 대응에 나갈 것을 주문했다.

 도는 앞으로 강력 대응해가면서 정부의 최종 정책결정 과정과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합당한 조치를 기대하며, 최종적으로 도민들의 뜻을 저버린 결정이 내려진다면 강력 반발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익산∼서대전∼용산역간 운행시간은 115분에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시 66분이 소요되나, 서대전을 경유시 111분으로 고속철도 건설효과는 무의미하다.

 서대전 경유시 운행거리는 182㎞ → 215㎞로 32㎞가 늘어나 시간절감 및 교통 편익비용 등 고속철도로서의 기능은 상실하고 만다.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인 충북 오송역에서 분기하여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간 182㎞ 노선을 신설하는 것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8조 8,096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호남지역과 수도권과의 운행시간 단축을 통한 시간비용 절감 등 이용객 편의를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었다.

 전북과 충남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관련 직선거리인 천안분기를 제시했으나, 충북과 대전이 가세하면서 천안분기, 오송분기, 서대전분기의 세가지 안을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지역이기주의에 의해 결국 충북이 주장한 오송분기로 결정되어 호남인들에게 시간적, 경제적측면 등 손실을 주었다.

 코레일의 운행계획은 호남선 56회와 전라선 26회 총 82회중 22%인 18회(호남선 10, 전라선 8)를 서대전을 경유하는 것으로 운행계획안을 국토부에 승인 요청한 상황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의 현재 입장은  2014년 호남·전라선 전체 수송량 24,056명 중 서대전권 이용객은 5,777명으로 24% 수준이다.

 이중 호남권에서 대전권으로 방문하는 1일 1,894명의 고객 불편이 초래되어 호남고속철도 개통시 KTX운행계획(안)에 대해 광역시도 의견을 수렴,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