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인문도시로 도약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전주시는 지난 26일 국전통문화전당 세미나실에서 ‘인문도시 온·다라 인문학’ 개강식을 갖고 시티투어 해설사와 경기전 해설사 등 문화해설사 4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었다.

 강사로 나선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조선 건국 후 풍패지향으로 전주의 위상은 태종 10년(1410년) 태조 어진을 전주에 봉안할 정도로 굳건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1592년 임진왜란과 1767년 정해년 전주성에 큰 불이 났던 정해대화,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거치면서도 화를 면하고 보존된 태조 어진의 뒤에는 왕의 초상을 목숨 바쳐 지켜낸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은 “전주는 대한민국 으뜸가는 인문도시로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온·다라 첫 인문강좌는 내달 2일 홍성덕 전주대 교수의 ‘전주한옥마을의 형성과 문화자원’, 9일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실장 ‘시와 소설로 읽는 전주한옥마을’, 16일 송화섭 전주대 교수 ‘고지도로 보는 전주’ 등이 이어진다. 

 한편 전주시와 전주대학교는 지난해 9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인문도시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전주의 역사와 전주의 문화 정립을 통한  인문도시 온·다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