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 앞당기려고 9조원 투입한 꼴
- 550만 3개 시도민의 편의는 안중에도 없나
- 노골적 지역차별 발상에 대정부투쟁도 불사할 것

 전북도의회가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에 대한 국토부 계획안을 즉각 철회하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도의회는 20일 3개 호남권의 550만 시,도민들은 지난 10년 간 호남고속철 개통을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고속철도 개통을 목전에 두고‘서대전 경유’구상이 나오면서 호남인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도의회는“교통편의 향상은 물론, 서울과 호남권의 반나절 생활권, 문화와 관광, 지역경제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 물 건너가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객관적 타당성과 설득력은 뒷전으로 한 채 편협한 지역이기주의에서 나온‘서대전 경유’구상이 이미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대전지역 정치권의 획책을 통해 나온 산물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도의회는 “정부의 오락가락 방침에 대해서도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정부는 서대전 경유 구상이 시간절감과 교통 편익비용 등, 제반 측면에서 고속철도로서의 기능을 담보할 수 없는 방안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한 계획변경 검토를 수용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성토했다.

 정부는“기존 계획이 운행시간을 115분에서 66분으로 대폭 감소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는 반면, 서대전 경유 방안은 115분에서 111분으로 단 4분 단축으로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외면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계속하여 지난 10년 가까이 9조원에 달하는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은 이유가 “운행시간 4분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는가?”라고 반문했다.

 도의회는 호남고속철 개통이 지역발전의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일단의 기대가 거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다며 정부는 서대전 경유 구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550만 호남인들과 함께 서대전 경유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지역의 명운을 걸고 맞설 것이며, 대정부 투쟁까지 불사할 것임을 천명했다.

 /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