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하진 시장과 안세경 부시장이 6일 오후 3시부터 4시40분까지 시장실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버스투쟁본부장 등 6명과 만나 시내버스 파업 해결을 위해 머리 맞댔다.

이날 민주노총 측은 “파업이 30일째다. 모레가 월급날인데 무노동 무임금이다. 파업에 8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면 대부분 가정이 있어 이를 포함하면 2천여 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속히 해결되기를 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송 시장은 “똑같이 마음고생이 있다. 버스파업에 몰입돼 머릿속까지 떠나지 않는다. 시민불편 해소가 최우선이다. 폭설까지 겹쳐 시장을 향한 매질처럼 느껴진다. 구제역 확산을 막아 청정지역을 지켜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조가 구제역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는 말은 이러한 노력의 상징적 조치로 이해하고 8일 전국노동자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전북 특성이 이상하다. 노조투쟁에 시나 경찰, 사측 모두 이유조차 묻지 않는다. 또 너무 편파적으로 사측 의견만 반영하고 있다. 파업에 물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 달라. 통상임금소송에 한노총 단협이 기름을 부어 촉발된 것이다. 현재 21명이 해고됐고 38명이 고발됐다. 선 운행 시 탄압이 뻔하다. 기본 협약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시가 사측 편을 든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노ㆍ사 모두와 이렇게 만나 예기를 나눈 적이 없다. 다만 노조가 요구한 노조인정, 징계해고 등 피해회복, 성실교섭 등을 사측에 전달하겠다. 일단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으니 나와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바란다. 노ㆍ사가 민감한 용어를 떠나 함께 얼굴을 맞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