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지역 맞춤형 주택화재 저감 대책 4개월간 집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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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농촌 고령층의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1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4개월간 ‘전북 맞춤형 주택화재 저감 대책’을 집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농촌지역 고령층의 화재취약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마을회관 중심의 현장 안전교육과 화목보일러·난방기구 안전점검을 강화해 사망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북에서는 총 9,991건의 화재가 발생해 6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의 64.2%(43명)는 농촌(읍,면)지역 거주자였고,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이 74.4%(32명)를 차지했다. 소방본부는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농촌 고령층이 주택화재에 특히 취약한 구조적 요인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겨울철은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하고 화목보일러 가동이 늘어 화재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다. 소방본부는 이러한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농촌 고령층의 취약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사망사고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소방본부는 먼저 농촌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하는 방문형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도내 14개 시군 읍·면지역 5,334개 마을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직접 찾아가 화재예방과 대피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와 취약계층 주거지에는 주택 방문 안전점검을 병행해 현장에서 즉시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세대 방송수신기가 설치된 3,500개 마을에서는 주 1회 이상 겨울철 화재예방 방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시군 재난방송시스템과 마을이장 육성방송을 활용해 화목보일러 취급 주의사항, 전기·가스 안전수칙, 난방기구 사용 요령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 안전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매월 열리는 읍·면 이장단 회의에서도 화재예방 교육을 꾸준히 진행한다. 소방안전강사가 정례회의에 직접 참석해 주요 화재사례와 예방요령을 안내하고, 이장단이 이를 각 마을에 신속하게 전파하도록 해 가구별 취약요인 개선과 마을 중심의 자율안전관리체계 구축을 도모한다.
소방본부는 이번 겨울철 동안 농촌 고령층을 중심으로 하는 현장 예방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지역별 화재 특성과 취약요인을 분석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환경을 조성하고,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농촌지역과 고령층의 화재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점검하는 예방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도민 모두가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각 가정에서도 화재예방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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