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막내 구단인 우리캐피탈이 외국인 선수 영입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우리캐피탈은 지난 달 31일 숀 파이가(23. 이스라엘)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이스라엘 예비군이라는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기량 미달로 2010~2011시즌 첫 퇴출 선수가 됐다.

겉으로만 보면 앓던 이가 빠져 속이 시원해야 할 우리캐피탈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캐피탈의 윤덕찬 사무국장은 "여러 곳(에이전트)에 의뢰를 한 상태인데 연락이 온 곳은 아직 없다. 아무래도 괜찮은 선수를 뽑기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에이전트는 "쓸만한 선수는 대부분 계약이 돼 있다. 계약을 파기하면서까지 데려 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1월20일까지 구하지 못하면 국내 선수들끼리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윤 국장은 "그전까지 좋은 선수를 꼭 뽑아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