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의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낮에는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생활하므로 빈집털이범들은 이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절도의 전문가인 빈집털이범은 방문판매원 등을 가장하여 호별 방문하여 주인이 있으면 집을 잘못 찾은 것처럼 변명하고 빈집일 경우 어김없이 내부로 침입하여 현금이나 귀금속을 절취할 뿐 아니라 예금통장을 가지고 현금까지 인출해 가고 있어 농촌지역 노인들에게는 전 재산을 잃은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빈집털이는 농번기인 봄 가을에도 빈번하지만 농한기인 겨울철에도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 내부에 현금이나 귀금속을 보관하지 않아야 되겠지만 농촌지역 노인들의 정서에는 대부분 집안에 있는 장롱에 깊숙히 숨겨놓는 것으로 되어있어 예방이 쉽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최선의 방지책은 마을 주민들이 서로 감시자가 되어 낯선 외지인이 방문하여 배회시에는 방문 목적과 대상인을 묻고 차량번호를 기록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신속히 112신고를 하여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빈집털이 예방의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마을주민들이 하나같이 뭉쳐 금년에는 단 한 건의 빈집털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진안경찰서 부귀파출소장 조남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