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에서도 피어난 희망… 화재 피해 장애인 가족, 새 보금자리 희망
가-
가+
지난 7월, 순창에서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장애인 가족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며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고 있다.
화재로 집이 전소된 이 가정은 가족 5명 모두가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데다 기초생활 수급과 장애연금에 의존해 생활해 오던 형편이라 막막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은 이 가족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은 누군가의 도움과 관심이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순창군의회 김정숙 행정복지위원장(사진)은 곧바로 현장을 찾아 가족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 가족이 우리 사회의 나눔 프로그램인 EBS ‘나눔 0700’ 방송 사례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직접 신청해,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이 닿을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
지난 8월 23일 방송을 통해 이 사연이 전국에 소개되자, 시청자들과 지역사회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다. 따뜻한 격려와 후원이 이어지면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가족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와 희망이 생겨나고 있다.
김정숙 위원장은 “이분들이 하루빨리 임시 거처를 벗어나 안전하고 깨끗한 보금자리에서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러한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순창군 위기 아동·청소년 심리적 외상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지방의회 매니페스트 약속 대상에서 전북 시·군의원 중 유일하게 ‘좋은 조례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또,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도 지난해 연말 전북도민일보 친절봉사회가 순창에서 시행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연탄 봉사활동에도 직접 참여하여 연탄을 배달하는 등 한평생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몸 바쳐 온 의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선행 역시 의정인의 역할을 넘어 한 사람의 이웃으로서 보여준 따뜻한 실천으로,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만호 기자·순창=이양원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