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7부두가 이 달 중 운영에 들어간다. 이 부두는 항로와 접안수역의 수심이 17m에 달해 5만툰 이상의 선박의 입출항이 자유자재로 이뤄질 수 있다. 고로 이 부두로 인해 군산항은 비로소 1차 항만(first calling port)으로 격상된다. 그 동안은 수심이 얕아 인천항이나 평택항 등 1차 항만에서 일단 화물을 하역하고 난 뒤에 재입항해 나머지 화물을 내려놓아야 하는 2차 항만(second calling port)의 역할에 머물러 있었어야만 했었다. 그런데 이 7부두가 완성 운영됨에 따라 대형 모선이 직접 입항해 1차 하역이 가능해짐에 따라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물류비용 절감은 곧바로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돼 있어 경제활성화에 그 만큼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같은 점에서 볼 때 이번 제 7부두 개통은 군산항으로서는 매우 획기적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이는 군산항의 격상을 뜻하며, 이베 비로소 국제항의 면모를 갖췄음을 의미한다. 축하하며 날로 번창하기 빈다.
그런데 문제는 이로 인한 기존의 나머지 부두의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물동량의 제7부두 쏠림이 가속화되면 자칫 기존의 제 1,2,3,5 부두의 공동화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이 부두들의 연간 하역능력은 총 1,800여만톤에 이른다. 그러나 군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은 연간 1,400여만톤에 불과하다. 여력이 그 만큼 남느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 연간 277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7부두가 운영되면 여력은 700만톤 가까이 남아돈다. 물론 이는 좋은 일로써 향후 대비 차원에서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 다만, 이들 부두의 전체 배후부지 77만 평방미터인데 반해 7부두의 배후부지는 이들 면적의 62.3%에 해당하는 48만 평방미터나 돼 물동량 쏠림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현재 그에 대한 방안이 없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아무튼 7부두의 운영개시를 축하하면서도 이에 대한 별도 대책 강구를 촉구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