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소방서는 최근 관내에서 소방서를 사칭한 사기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7월 한 달 사이 3건의 유사 범죄 시도가 보고되면서, 전북 도내 전역으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당 범죄는 순창소방서 명의의 공무원증이나 공문서를 조작해 특정 물품의 대리구매를 요구하고 끝내 나타나지 않는 ‘노쇼’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

순창에서 발생한 실제 사례는 ‘냉방기 세척 요청’과 ‘자동제세동기 구매 의뢰’ 등으로, 소방서 명의와 유사한 명함을 이용해 접근한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통상 사전 연락을 통해 업주에게 접근한 뒤, 관공서인 척하며 물품 구매를 요구했으나, 다행히 상인들의 빠른 판단으로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울산·광주·고창 등 타 지역에서도 동일한 수법의 사기 시도가 있었던 만큼,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한 상황이다.

순창소방서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화나 문자로 대리결제나 물품 구매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사 사례를 접할 경우 지체 없이 소방서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확한 확인 없이 요청에 응하는 일이 없도록, 자영업자 여러분들의 각별한 주의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순창=이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