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완주군민이 된다.

김 지사는 21일 오전 9시, 완주군 삼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치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일정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전입신고는 단순한 주소 이전을 넘어, 도지사가 완주와 전주의 통합을 염원하며 완주군민과 삶의 현장 한가운데서 함께 숨 쉬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징적 행보로 보인다.

김 지사는 현재 배우자와 함께 삼봉지구 내 아파트로 이주해 실거주를 시작했다. 도에 따르면 이들 도지사 부부는 이미 새 거처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으며, 아침에는 산책을 즐기고, 인근 편의점에서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통해 주민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주민들과의 거리 좁히기다. 김 지사는 ‘찾아가는 도정’과 ‘듣는 행정’을 강조해온 만큼, 도지사로서의 생활을 따로 분리하기보다는 실제 완주군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도민들의 삶과 애로사항을 직접 피부로 체감하겠다는 뜻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보인다.

이러한 생활 밀착형 리더십은 그동안 김 지사가 강조해 온 '도민 중심 행정'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입 하루 전인 20일 저녁 7시에는, 김 지사의 이사를 환영하는 지역 주민 주도의 소규모 환영식도 예정돼 있다.

이 행사는 삼봉지구 내 인근 식당에서 열리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만큼 김 지사에 대한 기대감과 친근감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김 지사가  완주군으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것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도정을 책임지는 행정 리더로서 ‘현장 중심 도정’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김 지사가 현장 중심 지역 밀착형 행정을 강조하며 현장을 직접 누비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완주로의 거주지 이전을 통해 도정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과 함께 완주군민의 입장에서 완주와 전주의 통합을 바라보겠다는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1일 오전 11시에는 김 지사와 정동영·이성윤 국회의원이 함께 도청 브리핑룸에서 완주 전주 통합과 관련 ‘상생발전 과제 105개’에 대한 책임 이행 방안 등을 도민 앞에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제들은 완주군민이 직접 제안한 내용이다.

김 지사의 완주군으로의 전입신고와 도민 소통, 완주·전주 통합 관련 전주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상생발전 과제 이행 발표 등의 기자회견이 하루에 몰려 있다.

이날 일정은 김 지사가 도민의 일상과 행정을 어떻게 연결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완주군민의 완강한 반대로 교착상태에 빠진 완주·전주 통합 문제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지사가 완주군민의 입장에서 완주와 전주 간 통합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