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6시 현재 전국 6개 시.도, 41개 시.군에서 86건의 구제역이 발생, 6000여억원의 직간접 피해가 발생된 가운데 도내 방역당국은 구제역 차단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구제역 발생현황으로는 경북 12개 시군, 경기 13개 시군, 강원 10개 시군, 인천 2개 시군, 충북 2개 시군, 충남 2개 시군 등으로 집계됐다.

 4일에는 의정부를 비롯 4곳에서 발생됐으며, 용인, 횡성 등 6건의 의심축도 신고됐다.

 다행히 전북은 아직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도내는 1만6500여 농가에서 37만여두의 소와 1400여 농가에서 135만여두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전북에서 5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충남 보령에서 구제역이 발생, 구제역 차단이 실패할 경우 축산농가의 파산은 물론 지역경제도 심각한 타격이 불을 보듯 뻔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는 밤잠도 제대로 못 자며 온 몸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를 막고 있다.

 * 전북도 방역 대책

 전북도 정헌률 행정부지사는 경찰청, 35사단, KT, 한전, 전주지방환경청, 전북농협본부, 방역지원본부 등 7개 기관과 특별방역대책 회의를 통해 인력동원 지원, 소독통제초소 전기 가설, 소독 및 홍보 등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110개소의 소독통체초소를 설치 운영하며, 김제 용지 및 익산 와궁의 가축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5일에는 전주시 동물원을 잠정 폐쇄조치 했다.

 *  전북농협 방역 총력

 전북농협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전북농협 김종운 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임실군 신덕면 삼길리와 덕치면 일중리 방역초소를 방문, 통과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농.축협에 소독약 5,700kg과 생석회 1만3800포를 공급했으며 도내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에 발판소독조 100여개를 설치 완료했다.

 * 조달청, 구제역 방제물자 즉시 공급체제로 전환

 조달청은 최근 구제역 경보수준이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방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공공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종합쇼핑몰시스템의 이용 제한을 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이번 구제역은 여러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또 사전예측도 어려워 현장의 방역기관들이 방역제를 필요로 할 때 즉시 공급해주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민노총 8일 전주 대규모 집회 자제 호소 잇따라

 민노총은 오는 8일 전주에서 전국 규모의 집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구제역 매개 원인이 거의가 차량과 사람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내 방역당국은 물론 축산농가들의 애간장이 타고 있다.

 이에 5일 도내 농.축협조합장들은 "축산농가 생존권"을 위해 농민들의 형제,자매인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 자제를 눈물로 호소했다.

 전북도도 5000여명의 사람과 차량이 몰릴 경우 구제역 유입 우려가 높다며 행사의 취소 또는 연기를 요청했다.

 (사)전북경제살리시도민회의 또한, "농업소외정책과 FTA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와 긴장하고 있는 전북도민을 위해 구제역 파문이 가라앉을 때까지 대규모 집회연기를 간곡히 부탁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