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을 비롯한 각종 재난 등을 단단히 대비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걱정을 붙들어내고 생업에 종사하면 좋겠습니다”

전주시 완산구(구청장 김용삼)가 여름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가동키로 했기 때문이다.

12일 완산구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도로와 쉼터 등 공공시설물과 위생·복지 분야를 총망라한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구는 폭염특보 발효 시 주요 도로 33개 노선에 대해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살수차 6대를 동원해 도심의 열기를 식히는 ‘도로 쿨서비스’를 추진하고, 신호를 기다리거나 주요 보행 지역을 지나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195곳에서 그늘막도 운영한다. 

구는 또 시민들이 폭염을 피해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도 운영한다. 완산구 권역의 무더위쉼터는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155곳과 공공시설 34곳, 야외시설 41곳을 포함한 총 242곳이다.

구는 폭염 기간 원활한 무더위쉼터 운영을 위해 19개 동 경로당 무더위쉼터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했으며, 냉방기와 시설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야외에서 더위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들을 위해 백로공원 등 총 18개 공원에서 분수대 및 수경시설을 가동한다. 

분수는 낮 12시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1일 8회(50분 가동, 10분 휴식) 운영되며, 구는 분수대를 운영하는 동안 주 1회 정기 청소 및 수시 점검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동시에 구는 여름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위생 점검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구는 이미 35개 어린이집과 38개 사회복지 급식시설을 대상으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함께 식품·위생·청결 등 전반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했으며,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 100곳에 대한 식중독 사전 예방진단 컨설팅도 완료했다.

여기에 구는 오는 20일까지 김밥집과 횟집, 냉면·소바 전문점 100곳에 대해서도 식중독 사전 예방진단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시민들에게 여름철 건강한 식품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끝으로 완산구 권역의 19개 동 주민센터에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각 동 주민센터는 자생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응급상황 대비 비상연락망을 구축한다. 

또 후원받은 물품을 폭염 취약계층에 지원하고, △동서학동 ‘아이스크림 냉장고’ △효자2동 ‘제빙기 설치’ △평화1동 ‘얼음물 나누기 사업’ 등 동별로 특색있는 자체 사업도 추진된다.

김용삼 완산구청장은 “우리 완산구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폭염 예방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충분한 수분 섭취, 낮 동안 야외 활동 자제, 신체 징후 확인 등 개인 건강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안전한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권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