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민선6기를 맞아 신설한 시민소통담당관실이 사업추진 방향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는가 하면 인원충원 마저 지지부진해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시민과 소통이라기 보다는 홍보 업무에 치중하고 유력단체와의 소통만을 강조하며, 타 부서와 업무 중복이 많아 행정에 혼선을 주고있다.
시는 민선6기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적인 민관협력사업 추진과 시정 소식지 발간, 도시 브랜드 홍보, 인터넷을 통한 대시민 소통 강화 등을 목적으로 시민소통담당관실을 신설했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소통담당관을 계약직으로 공개모집하고 계장급 3명을 비롯 12명의 인원으로 소통담당과실을 구성했다.
하지만 시는 현재까지 계장급 2명 등 4명을 충원하지 못한 채 8명으로 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준비부족에 따른 예산낭비와 함께 사업추진 방향 미흡으로 인한 행정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1일 열린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의 시민소통담당관실에 대한 예산안 심의에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황만길 의원은“시민소통담당관실의 업무가 대부분 공보담당관실과 중첩되면서 어떤 사업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없다”며“충분한 협력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최찬욱 의원은“소통담당관실 정원 12명 가운데 6명이 개방형으로 채용되면서 업무 연속성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후“현재 8명만 충원되어 있는 상황에서 12명에 대한 인건비와 시간외 수당 등을 편성한 것은 예산낭비와 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추경에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승복 의원은“1500만원의 예산이 수립된 시민원탁회의의 경우, 구성원은 물론 운영방향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김승수 시장 공약이라는 이유로 일단 편성하고 보자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며“사업추진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설정한 후 추경에 편성해야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전주테마책자의 경우에도 전주의 문화와 역사 등을 소개하기 위해 1년에 2차례 발간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실상 시민과의 소통 보다는 홍보에 불과한 것으로 예산낭비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강동화 위원장은“소통담당관실 업무가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향 없이 관변단체 지원업무를 답습하면서 시민과의 소통 보다는 유력 단체와의 소통으로 구성되어 있고 홍보만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사업추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