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해가 밝았다!'

 육상 국가대표선수단이 신년하례식을 갖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육상 국가대표선수단은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체육과학연구원에서 2011년 신년하례식을 가졌다. 이날 신년하례식에는 대한육상경기연맹 집행부 임원 20명과 원로 15명, 대표 선수단 45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한국 육상에 중요한 해다. 8월 27일부터 안방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63)은 "지난 한 해는 한국 육상의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한 해였다. 올해의 핵심은 경기력 향상이다. 경기력 향상에 모든 재원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국 육상의 최대 위기이자 가장 큰 기회"라고 말한 오 회장은 "이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면 이후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육상이 단합하고 재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1년만에 남자 100m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김국영(20. 안양시청)은 "지난 해 부족한 것이 있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며 "새로 선임된 오세진 코치님의 지도를 잘 받아 올해에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국영은 "큰 대회에서 유독 긴장을 잘 하는 편인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를 꼭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신년하례식을 가진 육상 국가대표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문봉기 대표팀 총감독은 이날 올해 훈련 일정을 발표했다.

 트랙 단거리 종목 선수들은 이미 지난해 12월 말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창던지기, 장대높이뛰기 선수들도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해머던지기와 포환던지기 선수들은 지난달 20일부터 목포에서, 경보와 중거리 선수들은 제주도에서 땀을 흘렸다. 마라톤은 강원도 강릉에서 훈련 스타트를 끊었다.

 트랙 단거리 선수들과 멀리뛰기, 세단뛰기, 창던지기 선수들은 2월 초 홍콩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해머던지기 선수들은 2월 초 목포에서 일본으로 옮겨 훈련을 이어간다.

 남자 세단뛰기와 멀리뛰기의 김덕현(26. 광주광역시청)은 3월 홍콩에 합류한다.

 단거리 선수들은 3월부터는 태국으로 가 계주를 위해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한다. 단거리 선수들은 4월 말 다시 태릉선수촌에 입촌한다.

 마라톤 선수들은 10일 강릉에서 제주도로 옮겨 훈련하다가 3월 초 강원도로 이동한다. 4월말에는 뉴질랜드와 일본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5월부터는 경산과 대구, 목포, 진주, 부산 등에서 종목별로 나뉘어 훈련을 계속하며 단거리 선수들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100m 허들 선수들은 6월 말 일본 고베로 떠나 2주 동안 막판 조율에 나선다. 이들은 7월 중순 태릉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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