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강영수 위원장은 20일 군산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의료원 내부 비리행위와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대책마련을 강구했다.
강 위원장에 따르면 군산의료원에서는 지난해 7월 경 회식자리에서 계약직 여직원을 성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올해 1월 경 가정 방문간호사가 차량유지를 핑계삼아 환자에게 유류비를 요구해 총 300~400만원의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등 직원 비위행위와 관련해 올해 1월 16일과 29일. 2월 21일 세 차례에 걸쳐 징계위원회를 개최한 것.
하지만 공금을 착복한 비위직원에 대해서는 환수와 강등 중징계 결정됐으나 의료원 내부 직원들에게는 징계사항과 징계수위에 대해 전혀 공개되지 않아, 오히려 해당 직원은 3개월 대기발령을 받는 기간 여행을 다니는 등 타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발생했다.
또한 계약직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및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해당 사건 가해자를 원장 직권으로 부서 이동만 시켜 성희롱 가해자가 되려 피해당사자를 모함해 피해자가 노동조합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 및 가해자의 징계를 요구해 최종 징계위원회에서 파면으로 결정됐으나 가해자가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한 상태이다.
강영수 위원장은 “공금유용, 성희롱 등 의료원 내부 비리행위와 비윤리적 행위를 차단하고 자율적인 내부통제를 강화해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징계위원회 징계 등을 내부직원들에게 통보하지 않고 쉬쉬 하는 행위는 또 다른 사건이 재발하도록 방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익명제보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군산의료원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 자발적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해 손실을 예방하는 등 투명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청렴우수 의료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