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2036 하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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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 외교 및 국내 협력을 본격화한다.
조영식 전북특별자치도 2036 하계올림픽 유치추진단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패럴림픽 개최 계획 수립, 서울시와의 협력 강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소통 등 3대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전북자치도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패럴림픽을 독립된 국제 스포츠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2036 전주 하계패럴림픽대회 개최 계획 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 단순한 부속 행사가 아닌 독립적이고 의미 있는 대회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방침이다.
하계 패럴림픽 개최 계획의 주요 방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포용올림픽’ 실현 ▲유니버설 디자인(모두를 위한 설계) 적용 ▲무장애 환경 구축 ▲대회 이후 지속 가능한 유산(레거시) 창출 등이다.
도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하나의 유기적 체계로 통합 운영해 대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애인 스포츠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서울시와 협력 논의… “경쟁을 넘어 동반자로”
전북자치도는 지난달 27일 서울특별시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자치도는 1988 서울올림픽의 성공 경험을 활용해 한국이 올림픽 개최 경험을 보유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개최 비용 절감과 유치 가능성 제고를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또한, 서울시가 2032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쌓은 실무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하면서, 두 도시 간의 협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경기장 시설 사용 등 전북이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 전체의 도전이며, 서울시와의 협력은 한국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쟁이 아닌 동반자로서 함께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도지사, IOC 방문… 유치 의지 공식 표명
전북자치도는 국제 사회를 향한 유치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김관영 도지사는 오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를 방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갖고, 전북의 올림픽 유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전북이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이후 처음으로 국제 사회에 유치 의지를 공식 표명하는 자리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동행해 한국 스포츠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김 지사는 IOC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 ▲유산(Legacy) ▲사회적 연대를 반영한 전북의 올림픽 유치 전략을 강조하며, ▲기존 인프라 활용 ▲도시 간 협력 모델 구축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탄소중립 대회 운영 등의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주의 문화적 매력과 전북이 보유한 K-컬처 경쟁력을 소개하고, 올림픽 이후 지속 가능한 유산 활용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IOC 올림픽게임부서의 ‘미래올림픽게임유치팀’과 별도 회의를 진행해 IOC의 평가 기준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제 유치 활동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패럴림픽 독립 개최 계획, 서울시와의 협력, IOC 면담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며 2036 하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 유치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전북이 2036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영식 추진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발전의 호기를 삼을 이번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김관영 지사와 함께 4월 7일 스위스 로잔으로 떠난다면서 비장한 각오로 전북에서 꼭 유치가 될 수 있도록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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