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민심을 경청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야당이 처한 상황을 민심에게 직접 청취하고 갈 길을 묻기 위해서다. 정동영 고문이 20년 가까운 정치역정에서 민심과 함께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로 “정치는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지난 26일 전북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혼돈에 빠진 야당의 정체성 회복과 호남정신 복원의 해법을 찾겠다며 전북 14개 시·군 순회를 시작하며 무주를 첫 방문지로 선택했다.
‘정동영 경청투어’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로 짜여 졌으며, 농어민 노동자 종교인 정치인 등 각계각층의 도민들을 만나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경청투어는 첫날 무주와 장수 진안 등 전북의 동부 고원지역을 순회로 시작하여 29일 군산에서 ‘야당의 진로를 묻다’는 집회로 막을 내린다.
정 고문은 “야당이 지금과 같이 사상 유례없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은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현재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호남의 아들’인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도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숙고해서 야당과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경청투어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정 고문은 또 “정통 야당은 민주주의 가치와 평화를 지향하는 호남정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하고“야당이 야당다워지고 국민들로부터 정권을 담당할 만하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호남정신’과 ‘호남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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